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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겸허한 자세로…” 尹 대통령 담화, 변화·쇄신 계기 되길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1-06 20:01 게재일 2024-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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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5∼6선 의원들 국회서 간담회<br/>솔직하고 정직한 담화 발표 강조<br/>“대통령에 힘 실어줘야” 의견도<br/>국정 동력·당정관계 분수령 될 듯
국민의힘 5~6선 의원들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경원, 조경태, 김기현, 윤상현, 권영세, 조배숙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하루 앞둔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당내 5·6선 중진 의원들이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와 당내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 시간가량 회동했다. 참석자는 6선 조경태 의원과 5선인 김기현·권영세·나경원·윤상현·조배숙 의원 등이다. 해외 출장 중인 주호영·권성동 의원은 불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향후 당 대표와 5선, 6선 중진의원들은 오늘과 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함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님들은 여전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민심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내일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한 기자회견 담화 발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권 의원도 “대통령이 여러 가지 쇄신이라든지 개혁안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용산을 너무 압박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는지를 묻자 “제가 평소에 하는 이야기”라며 “어쨌든 지금 윤 대통령이 여러 쇄신이나 개혁안을 만들어 시행하는 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임기반환점을 두고 하시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당정일체의 힘을 모아 다시 국정동력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런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번 윤 대통령 회견이 향후 국정 동력과 당정 관계 등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와 명태균씨 논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과 해결책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의 우려와 최근에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확실히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것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필요조건으로 담화에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기자회견이 윤석열 정권 5년의 분수령이 될 수 있고 어찌 보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요즘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해 아마 거침없이 진솔하게 말씀하리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당연히 국민들이 기대하는 활동의 영역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활동을 해라 또는 하지 말아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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