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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 0.76명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4-11-28 19:46 게재일 2024-1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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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1%↑… 3개월 연속 증가<br/>대구·경북 0.76·0.91명 ‘상승세’<br/>연령별로 ‘30대 초반’ 출산 주도  <br/>혼인도 24% 늘어난 5만1706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 증가가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이 약 9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 0.6명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대에 안착하는 것은 물론, 작년(0.72명)보다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다만 출산율 자체가 낮아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 1288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23명(8.0%) 증가했다. 이는 2012년 4분기(5102명 증가)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590명으로 작년 9월보다 1884명(10.1%)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899명, 경북에서 863명이 출생해 전년 대비 각각 123명, 64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상승했다. 대구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 0.91명으로 전년 0.82명 대비 시도별 세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통계청 추계(0.68명)와 작년 수치(0.72명)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산율이 반등하는 것이다.

출생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이 늘어서다.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극심하던 2020~2021년 급감한 뒤 코로나19 완화와 맞물려 2022년 8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당시 결혼한 이들이 2년 정도 시차를 두고 첫째 아이를 낳기 시작해 출생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초반이 출산을 주도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991~1995년생은 한 해 70만 명 넘게 태어난 세대인데, 30대에 접어든 이들이 결혼 이후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 3분기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5~29세는 2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명 감소했지만, 30~34세(71.0명)는 6.6명 증가했다.

3분기 혼인은 작년 3분기 대비 1만 3건(24.0%) 증가한 5만 1706건으로 조사됐다. /단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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