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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타임즈 “韓 민주주의 심각한 위협”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2-04 20:06 게재일 2024-1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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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화통신 “내란행위 탄핵사유”<br/>日 NHK “사태 진정될지 불투명”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철회 사태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의 중대한 시험”으로 평가하며, 이번 사태가 국내 정치적 혼란뿐 아니라 국제적 동맹에 미칠 여파를 심도 있게 다뤘다. 타임즈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대통령의 주장과는 반대로, 한국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화요일(한국 시간) 밤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선포는 많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으며(outraged) 1980년대 후반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군사적 통치 방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명령은 겨우 6시간 정도 지속됐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장(wide-reaching ramifications)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윤석열 정부는, 군대가 국회를 포위하고 의원들이 군 통치에 반대하는 투표가 진행된 긴장된 정치 드라마의 밤 동안에 선포했던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애초 계엄령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야당이 장악한 의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상징적 조치”라는 시드니 사일러 전(前)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부터 4일 아침 비상계엄령 해제까지의 사실을 그대로 전달했다.

신화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며 내란 행위로 탄핵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NHK방송은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국회의 움직임, 계엄 해제 과정을 보도했다. NHK는 “한국은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고, 사태가 진정화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비상계엄 선포를 “소수 여당으로서 국정이 마비상태에 이른 중에 강권적인 수법으로 국정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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