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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침묵 속 칩거…대통령실 상황 주시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12-06 11:26 게재일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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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6일 오전까지도 국회 표결 전 윤 대통령의 직접 담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 이후 아직까지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계엄 해제 발언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윤 대통령은 사실상 칩거 상황이다.

계엄 해제 이후 공개된 윤 대통령의 가장 최근 행적도 군 인사 관련이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사의를 반려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박 총장의 사의를 반려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공석이고 차관이 대행하는 상황에서 안보태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반려한 것”이라며 “새 장관이 오면 인사 판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 계엄 국무회의 회의록 존재 여부, 윤 대통령의 탈당, 외교적 고립 등 계엄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전날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가 이날 오전 탄핵 찬성을 갑자기 시사하면서 대통령실이 침묵 모드를 유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고, 이어 6선의 조경태 의원이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공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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