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서도 ‘탄핵 찬성’ 62%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조사(16%)보다 5%p 더 하락한 수치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85%로 같은 기간 10%p 급등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20~50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38%)를 앞질렀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49%),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등이 꼽혔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를 기록하며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는 응답자의 75%가 찬성했다. 반대는 21%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81%), 인천·경기(79%) 등이었다. 대구·경북에서도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62%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4명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에 대한 신뢰도가 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이 대표 41%, 한 총리가 21%, 한 대표는 15%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