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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김재원 등 최고위원 전원 사퇴…한동훈 지도체제 붕괴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12-14 20:05 게재일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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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직무 수행할 것”…비대위 체제엔 “시간 두고 보겠다”<br/>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듯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친윤계의 사퇴 요구에도 직무 수행 의지를 밝혔지만 대구·경북(TK) 출신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장동혁·진종오·인요한·김민전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 수순을 밟게 됐다. 국민의힘은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김민전·인요한·진종오·김재원 등 선출직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원이 동반 사퇴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가 있을 때는 최고위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장 최고위원 등 사퇴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에 대해 “방금 탄핵이 결정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보겠다”고만 했다.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다섯 번째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대구 수성갑), 정진석, 한동훈, 황우여 비대위를 거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 의미를 얘기했다. 어떻게 (찬성한 사람들을) 동지라고 하겠나”라며 “거취를 여러분께 일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에 선출된 지 이틀됐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의미다. 

이날 두번째 시도만에 가결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여당에서 최소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권·무효투표 11명까지 더하면 23명이 ‘탄핵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집계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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