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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중진·권성동 겸직안’ 고심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2-17 19:53 게재일 2024-12-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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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인선 오늘 논의<br/>친윤계 색채 부담에 신중론도

국민의힘이 탄핵 국면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앞두고 비대위원장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경험이 많은 5선 이상 원내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안과 현 권한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인사로 해야 한다는 안과 수습 기간 동안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안이 나왔다”면서 “내일(18일) 의총에서 의원들이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원내에서 5선의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대구·경북의 6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도 한때 하마평에 올랐으나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낮다. 국회법 제20조에는 ‘의장과 부의장은 특별히 법률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원 외의 직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당직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명확하게 나타나있지 않지만, 주 부의장이 최근 주변에 국회부의장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당내 인사들이 주로 ‘친윤계’ 색채를 띤다는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탄핵 국면을 수습하는 자리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친 인물이 이름을 올리면 중도층의 외면을 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차기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인선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앉았을 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과연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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