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 발판 마련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한지 문화산업의 진흥 기반을 조성하고,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한지 문화산업의 육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한지 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하고, 한지 문화산업의 연구개발 지원 및 전담 기관을 지정토록 하고 있다. 또한, 국제협력과 해외 진출을 위해 전시회 개최, 해외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한지(韓紙)는 닥나무로 만든 대한민국 고유의 종이로서, 내구성과 보존성이 우수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약 1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금까지 유지되고,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난중일기 등 다수의 기록유산들이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한지의 우수성을 꼽는다.
최근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문화재 복원을 위해 한지를 사용하면서 세계적으로도 한지의 가치와 그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중국의 선지가 2009년, 일본의 화지가 2014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반면 한지는 아직 등재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동 의원은 “대한민국의 한지는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종이보다 품질이 더 우수하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한지를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문화산업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며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