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이어 SK엔텀 합병
SK온이 SK엔텀과의 합병을 1일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간 합병이 완료된 것이다. 3사 합병 법인의 이름은 SK온이다.
3사 합병을 통해 SK온은 △원소재 조달 역량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비지니스 영역 확장 및 스토리지 자산 활용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또 SK온의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전 13조, 33조였던 SK온의 매출과 자산 규모(2023년말 기준)는 합병 후 각각 62조, 40조로 커진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기대된다. 합병된 회사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 설비 투자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연구개발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해 차별적 경쟁우위를 갖춰 간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의 확장이 용이할 전망이다. 또 기존 SK엔텀의 탱크 터미널 자산을 활용한 트레이딩 효율성·수익성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된다.
SK온은 각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합병 후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지만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미래 성장 가치를 키우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는 방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SK온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