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련 유병률·위험요인 분석<br/>남성 1646명 중 45.4% 차지<br/>30%는 당뇨·고혈압 전단계<br/>여성 비만 20.5%·당뇨 17.7%<br/>낮은 교육 수준·스트레스 영향
20∼30대 청년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고, 30%가량은 당뇨 전 단계 또는 고혈압 전 단계로 조사됐다. 여성 역시 10명 중 2명은 비만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2일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원광대산본병원 김승희 교수의 ‘2030 한국 성인의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비만의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30 남성 1646명 가운데 45.4%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에 해당했다.
특히 당뇨 전 단계는 29.2%, 고혈압 전 단계는 31.1%였다.
여성 1963명에서 각각의 유병률은 비만 20.5%, 당뇨 전 단계 17.7%, 고혈압 전 단계 12.5%로 조사됐다.
국내 젊은 성인의 비만은 모두 낮은 수준의 교육, 고위험 스트레스와 관련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기혼, 낮은 소득 수준, 과거 흡연력, 음주가 비만에 영향을 끼쳤다.
여성은 무직 등 노동 상태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추려졌다.
연구팀은 “비만과 비만 위험 요인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는데 일부 제한이 있었지만, 비만의 심각성이 증가하고 있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유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또 “젊은 성인에서 비만과 당뇨·고혈압 전 단계의 유병률이 높았고, 이들에서 비만은 사회경제적 지위, 스트레스, 생활 습관과 관련됐다”며 “대사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하여 젊은 성인의 비만과 관련된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비만 예방과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1년) 자료를 토대로 19∼39세 젊은 성인 3609명(남성 1646명·여성 19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 비만율과 동반하는 대사질환의 유병률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