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속아서 보낸 것이며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 씨 밑에서 정치하던 최모씨가 내 아들과 고교 동창"이라며 "최씨를 통해 명씨가 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었다"고 썼다.
그는 "그 내용은 오늘 방송 듣고 확인한 사항"이라며 "내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속아서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고 또 그게 왜 뉴스꺼리가 되는지 의아하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홍 시장은 "내 아들과 최모씨는 지금 의절한 상태"라며 "여론조사 의뢰는 나와 상관없이 명태균과 경남지사 시절부터 친분있던 내 주변 사람이 선거 상황을 알아 보려고 다른 여론조사기관 보다 반값도 안 되는 명태균이 주선하는 기관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사건 초기부터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해명한 거라서 전혀 새로울게 없다"며 "(여론조사 비용도) 대납이 아니고 내 지지자가 자기 돈으로 한 본납"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명씨 일당은 그 친분을 이용해 그 사람으로부터 1억원 차용사기 한 일도 있어서 곧 반환청구 소송도 한다"며 "그런 사기꾼에 놀아날 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명 씨와 통화는 한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 씨가)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 마디 건넨 것뿐"이라며 "계속 거짓 폭로해 보아도 나와 명태균 사기꾼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사기꾼 명태균이 윤 후보 측에 서서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라며 "절대 이 자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