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與“탄핵땐 더 큰 갈등” vs 野“내란 수괴 파면돼야”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2-23 19:38 게재일 2025-02-24 4면
스크랩버튼
與 불공정·편향 지적 헌재 압박<br/>野 계엄 이후 첫 단독 장외 집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을 앞두고 여야가 막판 여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불공정·편향성을 지적하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후 처음 장외 집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헌재는 모레 25일, 대통령 탄핵 심판의 변론 종결을 예고했다”면서 “그런데 이대로 헌재가 탄핵 선고를 내리면, 이미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나라가 더 큰 갈등 속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헌재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 헌재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 법치에 입각한 공정한 절차를 어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결과와 절차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신뢰는 공정한 절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인용이든, 기각이든 법률에 따른 공정한 절차에 입각해 판결을 내려줘야 국민들이 마음으로 승복하고 신뢰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에 대한 불신은 헌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법관들과 사법부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직결된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 대해 ‘낙관한다’면서,‘대통령에 당선되면 형사 재판이 된다고 정지된다고 보는 게 다수설’이라고 말했다”며 “피고인이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낙관’ 운운하는 것 자체가 안하무인의 오만한 태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헌재가 한덕수 대행과 최재해 감사원장 등 국정 안정에 시급한 주요 인사들부터 조속히 기각 결정을 내리고, 대통령을 비롯한 탄핵심판 대상자들의 방어권과 인권을 충분히 보장하길 바란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의 사법독점을 해소하는 사법개혁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2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단독 장외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지도부 등 8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당연히 파면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아니고 범죄 옹호 정당, 내란 동조 정당, 극우 정당으로 불려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이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 보수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선 민주당의 중도보수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역할마저 버리고 극우범죄당의 길을 떠났다”면서 “불법계엄때로 다시 돌아가도 계엄해제에 반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대표)의 입장이다. 나라를 망치고 수천명 국민을 살상해서라도 영구집권용 군정을 시도한 내란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무력침탈한 헌정파괴세력을 비호하는 게 ‘보수’일 수는 없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다. 국민의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뀐 것뿐”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