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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핫 클릭!] “봄이 봄 같지 않아요”...중국·몽골발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한반도

홍성식기자
등록일 2025-03-13 10:21 게재일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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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언스플래쉬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언스플래쉬

“마스크를 끼고 나왔는데도 숨을 쉬면 목이 아프다. 올 봄엔 또 얼마나 자주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릴 것인지 벌써 걱정스럽다.”

13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미세먼지 탓이다. 중국과 몽골 일대에서 유입된 황사가 사람들의 기관지와 목을 괴롭히는 봄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봄이 봄 같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난 11일엔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12일엔 몽골 동쪽에서 황사가 발생했다. 이 모래먼지는 북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축적된 황사가 14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지역적 특성상 포항을 포함한 경상북도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이 비교적 덜하겠지만, 서해안 지역엔 비상이 걸렸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가능하면 실외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한다.

미세먼지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마스크와 보호 안경은 필수. “깨끗한 물에 눈과 코를 자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해졌다.

13일 새벽부터 아침까진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더해져 운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호소하는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민들이 적지 않았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핀 붉은 꽃을 보던 과거의 봄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추위가 물러간 3월. 이젠 지난겨울의 혹한 대신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13일 오후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니, 모두가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할 듯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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