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 전망<br/>노동공급제약으로 취업자 감소<br/>취업자 증가 1위는 ‘사회복지직’ <br/>제조·소매업은 고용 감소 클 듯
앞으로 7~8년 동안 국내 노동시장의 수급에 큰 변동이 일어나고 2033년까지 82만1000명의 취업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고용정보원(이하 ‘고용정보원’)은 경제활동인구는 2023년부터 10년간 24만8000명이 증가하지만 과거 10년간 증가 폭의 1/10 이하 수준으로 줄어 양적 축소와 고령층 비중 확대 등 구성효과로 노동공급제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중장기 인력수급전망(2023~2033년)에서 취업자 수는 기간중 31만2000명이 증가하는 반면 노동공급 제약 등으로 전망후기인 2029~2033년에는 8만5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 보건업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에 따른 출판업(S/W개발 등)도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온라인화·플랫폼화 등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영향으로 소매업, 음식·주점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취업자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업별로는 고령화의 진전 등으로 돌봄, 보건·사회복지직 등 취업수요가 큰 폭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으로 공학·정보통신전문가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온라인화 등으로 매장판매직에서 크게 감소되는 가운데 자동화로 장치, 기계조작직 감소,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전문가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정보원은 노동공급 제약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1.9%)를 달성하려면 2033년까지 82만1000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별로 전체 추가 필요인력은 10년간 고용 증가가 가장 큰 보건복지업 외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 도소매업에서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직업별로도 전문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이 가장 많이 필요하고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추가 필요인력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또 향후 노동공급 제약이 심화되면서 2029년부터 취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전망 후기(2028~2033년)에 추가 필요인력이 급증, 산업전환과 노동시장의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고용정보원은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인력수요 변화가 분야별로 상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에 대비해 업종·직종별 변화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