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집단적 태업·작업 거부 탓”<br/>민노총 “용역 동원 조합원 내쫓아”
포항의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18일 오전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직원들에게 직장을 부분 폐쇄한다고 알린 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실사 파악에 착수했다.
회사측의 부분 직장폐쇄는 “일부 직원들이 작업 지시를 거부하면서 정상적인 공장 운영이 안 됐고 이런 일이 두 달 정도 이어진데다,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이 계속되면서 교대 근무자들이 업무지시를 거부하거나 취침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사유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0년 10월 환경·에너지·배터리 분야의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2022년 11월 공장 착공에 들어간 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을 위해 시험가동 중인 상태였다.
민주노총 포항지부 관계자는 “느닷없이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며 “이는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묵과한 것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