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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한전지사 폐쇄가 웬말?...공항개항 앞둔만큼 전력기반시설 확충해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3-21 11:03 게재일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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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전력 보급망과 전기 수요확충 등에 대해 한전본사 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울릉군
울릉도 전력 보급망과 전기 수요확충 등에 대해 한전본사 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울릉군

 울릉도 전기 발전설비 증설 무산과 한전 울릉도지사 폐지와 관련, 울릉군과 울릉군의회가 한전 본사를 방문해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의장 및 의원들은 최근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해 울릉도 전기 증설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섬 지방 지사 폐지는 안 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간담회 후 기념촬영./ 울릉군
간담회 후 기념촬영./ 울릉군

 울릉군과 울릉군 의회는 이 자리에서 울릉공항, 해양경찰 경비함정 전진기지, 300실 규모의 호텔 준공, 친환경에너지 섬을 위한 전기차 공급 등 '100만 관광객 시대'에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전국에서 지자체 비율 가장 많은 전기차를 보유, 충전소 설치 등 전기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울릉지역은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발전설비 증설로 가야하는데 한전 울릉지사 조직 폐지는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울릉군사회단체들이 울릉지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회단체
울릉군사회단체들이 울릉지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회단체

  이에 대해 한전 본사 전병남 도서벽지실장은 "울릉도의 전력 실태를 인지하게 된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하고 한전도 울릉은 더 이상 소외된 도서벽지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중요한 위치로 부각될 지역이라는 인식과 기준을 갖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릉도의 전기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라 우선 단기적으로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를 올해와 내후년쯤 상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인 전력 수요를 고려, 저동발전소에 3000kW급 발전기 설치 또는 신규 발전소 증설 계획 수립을 앞으로 울릉군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울릉군의원들이 한전 대구본부를 방문했다./울릉군의회
지난해 울릉군의원들이 한전 대구본부를 방문했다./울릉군의회

  남한권 울릉군수는 “공항 개항을 앞둔 울릉은 앞으로 전기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전의 선 대응을 주문하고 전력 증설을 위한 기반구축 시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울릉지역은 한전이 울릉지사 폐쇄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서 군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상식 의장 등 울릉군의원들이 한국전력 대구본부를 방문해 전기 증설과 지사 존속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최근에는 울릉도 지역사회단체들이 한전 울릉도지사 앞과 울릉(사동)여객선 터미널에서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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