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 제조업 2분기 체감경기 큰 폭 반등… 회복 기류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3-24 17:45 게재일 2025-03-24 6면
스크랩버튼
포항상의 ‘기업경기전망 조사’<br/>전분기보다 21p 상승한 73 기록<br/>철강사 지원책 등 심리 개선 영향<br/>모든 항목들 여전히 기준치 미달<br/>지역기업들 “실효적 정책 필요”
포항상공회의소의 2분기 BSI전망 조사결과 지역기업들이 우려하는 대내외리스크. /포항상의 제공
포항상공회의소의 2분기 BSI전망 조사결과 지역기업들이 우려하는 대내외리스크. /포항상의 제공

포항지역 기업의 1분기 업황은 전분기보다 악화된 반면, 2분기 전망은 전분기(52), 지난해 4분기(69)보다 높은 73으로 지역 기업의 경기심리는 회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항상공회의소(이하 포항상이)가 발표한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1분기 지역 제조업체의 업황실적BSI는 지난해 4분기(57)보다 10포인트 하락한 47을 기록한 반면, 2분기 전망에서는 전분기(52)보다 21포인트나 상승한 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철강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철강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덤핑이나 우회덤핑 등을 막기위한 원산지증명강화 등과 같은 조치에도 기업의 경기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과는 포항상의에서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포항지역 제조업체 8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제조업체의 2분기 전망BSI는 설비투자(77→80), 매출액(52→79), 자금사정(59→76), 영업이익(55→75) 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응답해 2분기의 전반적인 체감경기(52→73)가 모두 큰 폭 개선되었으나 각 항목들 모두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들이 올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 34.6%가‘내수경기 부진’을 꼽았으며 이어 ‘트럼프발 관세정책(21%)’,‘원부자재 가격 상승(15.4%)’,‘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2.3%)’,‘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6.2%)’,‘고환율 기조 지속(4.3%)’,‘파업 등 노사문제·기타(각각 3.1%)’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세정책과 관련해 사업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으로는 67.2%가‘철강·알루미늄 제품 25% 추가 관세 부과’를 꼽았다.

트럼프 관세의 영향권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23.9%가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한다고 응답했으며 미국의 완제품 직접 수출과 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이 각각 8.7%였으며, 45.7%는 ‘기타’로 답변했다.

다만, 지역기업들 가운데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수준과 관련해서는 36.7%만이 ‘원가절감 등 자체 대응책 모색 중’이라 응답했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아직 대응계획이 없음(33.3%) 또는 동향 파악중(30%)이었다.

지역기업들은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한시적 인하와 함께 각종 SOC사업에 국산철강사용 유도로 내수활성화, 저탄소 생산설비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