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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차세대 신소재 그래핀 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행보 나서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5-03-25 16:57 게재일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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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방문해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건의
포항시는 2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찾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동향조사실 관계자를 만나 그래핀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포항시청 제공
포항시는 2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찾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동향조사실 관계자를 만나 그래핀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포항시청 제공

포항시가 차세대 신소재인 그래핀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2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방문해 그래핀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건의했다.

이날 진흥원 기술동향조사실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지역의 그래핀 산업 잠재력을 설명하고, 전략적 육성과 보호를 위한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루어진 신소재로, 뛰어난 전기전도성과 고강도를 지닌 차세대 물질이다.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1년부터 그래핀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를 초청한 ‘포항 그래핀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그래핀 분야 선도기업인 그래핀스퀘어(주)가 2021년 10월 경기도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기업은 세계 최초로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활용한 그래핀 대량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포항 양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제조 관련 국제 특허 80여 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미국 타임지 ‘올해 최고의 발명’ 선정, CES 2023 가전제품 부문 ‘최고혁신상’, CES 2024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래핀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이미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분야들에 비해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어 경제적 파급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포항시는 그래핀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역 그래핀 산업계와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서현준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첨단산업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비가 중요하다”며 “그래핀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고 나아가 특화단지 유치까지 이어지도록 그래핀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포항시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기술의 혁신성과 난이도, 연관 산업 파급력, 공급망 안정성과 경제 안보 기여도, 국민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기준으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지정한다. 이 지정을 받게 되면 투자지원,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규제 개선, 금융·세제 지원, 특화단지 지정 등 광범위한 행정특례가 적용된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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