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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성금·봉사… 산불피해복구에 힘 모아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3-30 20:07 게재일 2025-03-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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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품·초등생 감사편지 등<br/>기업·연예인·개인 동참 잇따라
29일 오후 대구지역의 자원봉사단체인 (사)소중한 인연 회원들이 산불 피해를 본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주민에게 간식과 컵라면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일직면을 비롯한 산불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형 산불로 새까맣게 불탄 이재민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희망의 불씨가 조금씩 지펴지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오는 성금과 구호물품, 그리고 피해복구에 솔선수범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이어지면서 피해지역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20억원을 출연한 것을 비롯해 그룹사, 유통, 금융 등 재계의 기부가 잇따랐고, 공기업, 지자체, 연예인들이 연이어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28일 오후 5시까지 집계한 국민성금은 재해구호협회 등 구호성금 모금기관을 모두 합쳐 총 553억7000만원에 이른다.

또 30일 오전 11시 현재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한 의성군과 영덕군의 모금에는 6599명이 참여해 6억3337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고향사랑e음을 통한 성금모금은 목표기한(6월말)이 많이 남았는데도 안동시 78.22%, 영덕군 56.64%, 의성군 49.4% 등을 기록하며 총 16억32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이 난 5개 시군에서 활동중인 자원봉사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이재민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심리적 응급처치 674건, 심리상담 3778건 등 4462건의 심리지원과 정보제공 8564건 등의 지원활동이 이뤄졌다. 경북이 고향이지만 외지에서 생활중인 출향민들도 선산과 친지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산불이 한창 확산할때는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가 막혀 이동이 쉽지 않았지만, 진화가 완료되자 한손이라도 더 거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산불 지역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받아 발매창구에 제시하면 무료로 승차권을 발급해주고 있다.

대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29일부터 안동과 영덕 등지에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약 40명의 대구·경북지역 한의사들은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때까지 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 27일 영덕 야성초등학교 4명이 영덕파출소를 찾아 경찰관들에게 직접 “산불로 힘드시겠지만, 소방관과 경찰관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대피하고 집도 지킬 수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편지와 막대사탕을 전달해 복구대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기도 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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