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추진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4-18 17:35 게재일 2025-04-19
스크랩버튼
세계 수준의 AI모형 개발 프로젝트 본격 추진에 1936억원
혁신 AI 인재가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 하반기 개최
국산 AI반도체 실증·사업화 지원 752억원으로 확대
Second alt text
과기정통부가 1조8000억원 규모 추경안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 사업 지원에 나선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정부가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경안을 계기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15일 논의된 ‘국가인공지능(AI)역량 강화방안 후속조치(이하, 후속조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유럽 등은 AI 주도권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 등 국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 AI데이터센터에 약 73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2월에는 유럽연합이 ‘AI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포함한 300조원을, 프랑스는 ’AI데이터센터‘ 건설에 163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중국 AI창업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효율적인 알고리즘으로 고성능 AI모형을 구현하면서, 기존 대규모 투자 중심의 경쟁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체계를 제시했다. 

 

이를 기회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해 AI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0일 제3차 국가AI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 AI 컴퓨팅 기반 확충, △ 차세대 AI 모형 개발, △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전략으로 하는 ‘AI 컴퓨팅 기반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이하, 강화방안)’을 발표했었다.

 

이번 후속조치는 1조 8000억원 규모의 AI 분야 추경 정부안을 계기로 강화방안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재정투입으로 빠른 시일내에 국가 AI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조속한 AI 컴퓨팅 기반 확충을 위해 데이터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GPU 1만장 분을 연내 확보(1조4600억원)한다. 또, 시급한 국내 AI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보유 첨단 GPU 2600장분의 추가 임차·활용도 지원(1723억 원)한다.

 

아울러 국산 AI반도체의 조기 상용화 지원을 위한 실증사업도 확대한다(올해 298억원 → 752억원).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적기 내 NPU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 컴퓨팅 상용서비스에 최적화된 국산 NPU 실증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내장형 AI, 해외 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실증 지원도 확대한다. 이외에 설계 SW, 제품 제작, 검증 지원 등도 직접 제공해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적시 지원한다. 또, 국가AI컴퓨팅 센터가 선정되면 올해부터 국산 AI반도체가 센터에 본격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

민간 AI컴퓨팅 기반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도 개선한다. 첨단 AI 연구개발, AI 기반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하위법령을 개정해 전략기술의 범위 등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I데이터센터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입지·시설·전력 관련 제도적 지원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둘째, 세계적 수준의 AI모형 개발을 위해 AI정예팀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가칭) 세계 최정상 거대언어모형 과제’를 올해 본격 추진(1936억원)한다. 실력있는 국내 AI 기업으로 구성된 정예팀을 선정(5개 팀 내외)해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하며, 경쟁형 연차평가를 통해 성과 우수 정예팀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셋째,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 확보·양성도 지원한다.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를 하반기에 개최(100억 원)한다. 또, 해외 최고급 AI연구자를 국내 유치시 3년간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가칭) AI Pathfinder 프로젝트’를 신규로 추진(50억 원)한다. 아울러, AI 융합 분야 세계 최상위 연구자 양성을 위해, 국내외 우수 박사후연구원 400명에 최고 수준의 처우와 집단·융합연구 등을 집중 투자한다.(300억 원)

 

마지막으로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민관 합동으로 조성할 900억원 규모의 ‘AI 혁신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정부 예산을 45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550억원 증액한다. AI 분야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R&D특구 내 AI분야 연구성과와 혁신 기반 활용을 극대화해 AI‧AX 딥테크 기업 육성 분야도 신설한다(올해 401억원 → 451억원)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인공지능 주도권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국제 경쟁속에서 이번 추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후, “과기정통부는 ‘1년이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 뒤처진다’라는 절박한 각오로 추진과제를 철저히 준비하여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AI G3)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