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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화본역, 올 가을 ‘낭만’으로 물든다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5-04-23 16:02 게재일 2025-04-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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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플랫폼 화본축제’ 주민보고회
‘레트로’ ‘시골스러움’을 콘셉트로
‘꽃의 근본’이란 花本의 의미 담아
9월 26일부터 3일간 축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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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플랫폼 화본축제’ 주민보고회 모습./최상진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히는 대구시 군위군 화본역에서 올가을 가장 낭만적인 마을축제가 펼쳐진다. 

화본마을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준비한  ‘낭만플랫폼 화본축제’가 오는 9월 26일부터 3일간 화본역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진짜 마을 축제로, 이미 알려진 화본역을 어떻게 이용해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하는 심도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주민들은 화본역이 주는 이미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간이역. 그것도 잠시 시간이 멋춘 듯한 시골 간이역이 주는 그림 같은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마을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15년전부터 지금의 화본마을을 연출·기획한 문화콘텐츠연구소 이진동 소장이 이번에도 주민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두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도 지난 1월 화본마을 축제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군위군 농촌활력 지원센터와 마을 노인회, 부녀회까지 마을축제에 손을 보태기로 하면서 말그대로 축제는 ‘애향 프로젝트’가 됐다.

그렇게 탄생한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는 ‘레트로’와 ‘시골스러움’을 콘셉트로, 화본(花本)이라는 마을 이름이 지닌 ‘꽃의 근본’이라는 의미를 축제에 담았다. 화본꽃밥상, 경운기 퍼레이드, 마을보물찾기, 플로깅까지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특히, 축제 분위기를 더하는 국악풍 노래 ‘화본 아리랑’도 이 기간 공개된다. 누구나 따라 부르며 흥을 더할 수 있는 이 곡은 축제의 정체성과 주민들의 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는 화려한 무대나 유명 연예인이 없지만, 그 자리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와 정겨운 마을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23일 화본역이 위치한 군위군 산성면사무소에서는 ‘낭만플랫폼 화본축제’ 주민보고회가 열렸다. 이진동 문화콘텐츠연구소장이 직접 축제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

이진동 소장은 ”이번 축제는 간이역이라는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여행을 컨셉으로 하고 기획됐다. 간이역이 가지고 있는 떠남과 만남, 그리고 기다림에 대한 낭만을 화본역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는 마을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주민보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한 김진열 군위군수는 “화본마을의 축제모델은 지역변화의 신호탄이자, 지역축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마을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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