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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에 바라는 것들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4-24 18:33 게재일 2025-04-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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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조​​​​​​​ 사실과 과학 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미·일·러·중 세계4강을 비롯해 태평양 연안의 21개국 정상·관료·언론인 등 2만여 명 이상이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를 방문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2005년 부산 개최 후 20년 만에 열리는 국제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선진국과는 협력을, 개발도상국에는 한국의 경제 기적을 공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APEC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계절인 한국의 가을에,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열린다.

25만 경주시민과 220만 경북도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속에 한마음 한뜻으로 착착 준비되고 있다.

지난 전북 잼버리 대회는 준비와 전략 부족으로 어이없이 실패하였다. 경주는 예방주사를 미리 맞은 셈이다. 한국은 올림픽·월드컵에서 보듯 국제행사에 매우 강한 나라이다.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며, 행사  관계자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혼신과 열정을 다 바친다. 경주는 내심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글로벌 100대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요즘 잘 먹히는 마케팅 전략은 ’내가 가진 것과 잘하는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다.

산라인의 가장 뛰어난 특질은 무엇일까? 신라가 삼국통일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경주의 3대 정신인 ‘개방성·포용성·진취성’이 있었다. 8세기 신라의 수도 경주는 4대 국제도시였다. 7세기에 해양부를 만든 황금의 나라가 신라다. 신라시대부터 경주는 늘 국제사회에 열려 있었으며, 백제 유민을 포함한 외국인까지 모두 받아들이는 포용성을 가졌었다. 화랑도들은 진취적 기상 화신이었다.

88올림픽은 행사의 준비도 탁월했지만 화룡점정은 이어령·표재순 콤비가 엮은 개막식의 연출 능력, 정적 속에 울려 퍼진 다듬이 소리와 굴렁쇠를 굴린 소년의 등장이었다.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는 경주APEC에 몇 아이디어를 보탠다.

첫째, 행사장을 비롯한 경주 시내 전체를 꽃향기가 진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화가 좋겠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원예 농가들이 여름부터 준비하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도 국화로 장식하면 경주는 꽃의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둘째, 행사 기간 중에는 되도록 시민들이 한복을 입었으면 좋겠다. 한복을 입은 시민들 모습은 사진에 담고 싶게 경이롭다.

셋째, 전국 ‘플래시 몹(群舞와 합창)’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대학응원단을 비롯한 전국의 합창단·무용단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16강전부터는 경주 도심지에서 개최하여 도시 전체가 흥겨운 축제 무드에 휩싸이게 하여야 한다.

넷째, 모든 참가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야외음악회를 개최하자. 한국 남녀성악가 1인씩 포함하여 참가국가의 3테너 신성과 3소프라노 신성의 6인 음악회를 열자. 앞으로 세계무대를 주름잡을 성악가를 등장시키자.

또 한국의 세계적 명성의 청춘남성 피아니스트가 달빛 아래에서 합주하여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자.

다섯째, 음식은 김치세계화 전략으로 백김치와 동치미(신건지)를 맛보이며 ‘한국의 불가리스’로 홍보하고 세계인을 건강하게 하자. 경주 빵·경주 떡 한 쌍 포장하여 사가게 하자.

여섯째, 경주는 원자력 도시이다. 가난과 에너지 획득은 환경의 최고 적이다. 열대우림과 맹그로브 숲 등 지구 환경보전과 가난 탈출을 위해 원자력이 최고의 선물임을 홍보하는 장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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