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야생동물 활동량 늘어난 5~6월, 운전자 주의 요망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4-28 14:25 게재일 2025-04-29 5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생태통로 지나는 고라니./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인 5~6월 고속도로 운전 시 동물찻길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5300건이다. 이 중 월별로는 5~6월(1967건, 37.1%)에 가장 많았다. 하루 중에는 자정(00시)부터 08시(2351건, 44.4%)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물찻길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3.5%)가 가장 많았고, 너구리(6.5%)와 멧돼지(5.2%)가 그 뒤를 이었다. 

고라니 관련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동물 부재로 개체수가 많고, 봄이 되면 먹이활동 및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는 것이 좋다.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 야생동물에게 음향으로 경고하고 주변의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알릴 수 있다. 

하지만 야간 상향등은 동물의 돌발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 2차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우선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50㎞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3123㎞의 유도 울타리가 설치됐다.

또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야생동물 이동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생태환경 복원과 야생동식물 서식지 마련을 위해 생태 축 복원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동물찻길사고는 2015년 2545건 이후 매년 감소해 2024년은 783건으로 69% 이상 줄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찻길사고는 2차 사고에 의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예방시설 설치와 생태복원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