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찰을 통해 본 조선시대 사회와 생활상
영주시 소수박물관은 5월 3일부터 2026년 2월 27일까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안부–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주고받았던 간찰을 통해 당시 인적 교류 방식과 삶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조선시대에는 편지를 간찰이라 불렀다. 간찰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에 주고받으며 의식주, 관혼상제, 질병 등 다양한 생활상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간찰은 수백 년이 지난 현재도 당시 사회와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수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간찰을 계절별, 주제별로 선별해 소개하며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교류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간찰 속 아름다운 문장을 따라 써보는 필사의 방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체험하고 문자로 교감하던 전통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수박물관 조찬영 관장은 “5월에 열리는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에 맞춰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수박물관이 소장한 간찰 자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조선시대 영남 문인들이 주고받았던 일상의 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