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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판매 주효 ‘에코프로비엠’ 흑자 전환 턴어라운드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4-29 11:21 게재일 2025-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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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298억·영업익 23억 실현
신차 출시 효과에 제품 다각화 
광물 가격 안정화로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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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에코프로비엠이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에코프로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서 지역의 배터리산업 소재부문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흑자 전환했다.

29일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의 늪을 원가 절감 노력과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액은 6298억 원, 영업이익은 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 4 분기 연속 적자에서 이번 분기의 흑자 전환은 적자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개선에는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503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 원)보다 76%가 증가했다. NCA와 NCM 제품 판매 모두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광물 가격 안정화도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 영국 원자재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9.5달러/kg로 지난해 4분기말과 같았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15.1달러/kg에서 올해 1분기 15.7달러/kg로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및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신차 출시 효과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제고할 것이란 것이 에코프로비엠측의 자체 분석결과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매출채권 및 현금성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06%에서 올해 1분기말 114%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 2000억 원의 차입 한도를 확보해 사업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1분기에도 ECA 차입 한도 중 3354억 원을 헝가리 공장 건설 등에 투입했다. 

 

헝가리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CAPA)은 연 5만 4000톤 규모다. 헝가리 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되면 유럽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앞으로 흑자 구조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특히 제품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통합 양극재 법인을 인도네시아에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과 함께 신규 고객 발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 헝가리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하여 공장을 착공할 경우 에코프로 그룹의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며 “삼원계 양극재 양산 능력과 제품 경쟁력 높이면서 고체 전해질 양극재,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극재 등 미래 소재에 대한 연구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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