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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국민의힘·이낙연·이준석 ‘반명’ 슈퍼 빅텐트 펼칠까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4-29 20:25 게재일 2025-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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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문수 ‘긍정’ 한동훈 ‘부정’ 
경선 후보 2인 단일화 ‘온도차’
당내선 韓에 빗장 열 준비 태세
출마 준비 이낙연, 가능성 열어
이준석은 “연대 없을 것” 쐐기

내달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열흘 남짓 앞두고 ‘반(反)이재명 연대’를 표방한 ‘빅텐트’ 구상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대선 경선 후보를 2강으로 압축한 국민의힘을 주축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등 범보수권은 물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 구(舊) 민주당 세력이 ‘반명 연대'로 거론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와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다. 정치권 안팎의 예상대로 한 대행이 5월 초 사퇴 및 출마 선언을 하면 내달 3일 최종 선출될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지만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후보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며 “패배주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가 최종 선출되느냐에 따라서 단일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및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등과의 연대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출신 인사인 이 상임고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중량급 정치인이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해 총선 직전 탈당했고 이번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반명 빅텐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아무나 무턱대고 손잡지 않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이 상임고문의 빅텐트 참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들이 하나가 되는 게 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 공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3자 구도 필승론’을 내세우면서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재명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여의도 정치꾼들의 이야기지 대한민국 국민이 감동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뜻이 안 맞는 사람과는 아무리 좋은 황금텐트라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함께 하겠다”고 부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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