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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100일, TK 상장기업 시총 1조8083억 증발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4-30 16:26 게재일 2025-05-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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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지난달 29일 종가기준 분석
관세전쟁 집중 대구 車부품·포항 철강·구미 전자 등 타격
대구 한국가스공사 1위·엘앤에프 2위로 서로 순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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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간 대구·경북지역 기업은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백악관 홈페이지 메인화면중 캡처화면.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대구 경북 소재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1조8083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 경제팀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한 대구 경북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 종가와 100일차인 4월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 등 주가변화를 자체 분석한 결과다.

대구의 자동차부품산업,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경주의 자동차부품 등 트럼프 정권의 관세정책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된 산업체의 집적지였던 것이 시총 증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주식가치의 변동성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관세정책이 수시로 바뀐것도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간 파워게임이 양국간에만 미치는 영향도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도 지역 기업의 주가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기업의 시총이 전체적으로는 하락했지만, 지난 100일동안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곳도 적지않았다. 

대구지역의 경우 총 58개 상장사 가운데 35개 기업 시총이 하락한 가운데 평화홀딩스가 117.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21개 기업의 시총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동안 등락을 거듭하다 최종적으로 시총이 하락한 곳은 성안머티리얼스(-36.7%), 한국피아이엠(-32.7%), 보광산업(-30.4%)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상장기업의 시총 순위도 1위와 2위가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1위 엘앤에프, 2위 한국가스공사였으나 100일차에는 한국가스공사가 1위, 엘앤에프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경북지역의 경우에는 총 71개 상장기업 중 시총이 하락한 곳은 43개, 상승한 곳은 25개로 역시 하락한 기업이 많았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대선 테마주의 하나로 손꼽혔던 오리엔트정공의 시총 상승률이 108.8%로 1위였고 이어 한화시스템(60.7%), 테크트랜스(46.2%)이 그 뒤를 이었다.

시총이 하락한 곳은 에이에프더블류(-40.9%), TCC스틸(-34.6%), 에코프로머티(-29.3%), 현대바이오(-27.8%) 등이다.

경북지역 기업 시총 순위 1, 2위는 최근 100일 동안 1위 포스코홀딩스, 2위 포스코퓨처엠의 지위는 바뀌지 않았으나 3위와 4위는 바뀌었다. 트럼프 취임 당시 3위 에코프로머티, 4위 한화시스템이었으나 한화시스템의 시총이 늘어나고 에코프로머티가 줄어들면서 100일차에는 3위 한화시스템, 4위 에코프로머티를 기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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