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전분기比 24.3%↑ 판매 늘고 원가 절감 ‘실적 개선’ 자체 무역사업 매출도 첫 실현 유럽차시장 회복에 이익증대 예상
에코프로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룹 3사 연결기준으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지난해 4분기 6489억 원) 대비 24.3%가 증가한 8068억 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그룹 분기 매출이 반년만에 8000억원을 다시 돌파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분기 에코프로 가족사별 실적은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이 35% 늘어난 6298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23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규모는 503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 원) 대비 76% 증가하고, NCA와 NCM 제품 판매 모두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개선의 최대요인으로 분석된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1분기 매출은 1361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54.5%로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일회성 개발 비용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95억 원의 적자에 이어 148억 원으로 적자 폭이 다소 늘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대주주로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그린에코니켈’의 자회사 편입으로 연결 이익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린에코니켈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니켈 제련소로 연간 약 2만t의 니켈을 생산해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코니켈의 지분 28%를 확보한 상태로 현재 기업결합신고를 진행 중에 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 344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견조한 케미컬필터 판매와 온실가스 해외 수주, 미세먼지 저감 사업 등에서 앞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니켈 제련소 투자도 앞으로의 결실이 기대된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에코프로 매출은 1150억 원으로 이 중 42.8%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한 원재료(MHP) 무역사업이 차지했다. 에코프로가 자체 무역사업으로 매출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의 지분 투자 이후 상품 판매로 수익을 거두면서 매출 다각화에도 성과를 내기 시작한 모습이다.
에코프로는 2022~2024년중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서 연 5만t의 니켈을 양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 ‘QMB’에 약 421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 9%를 확보했다. 또 니켈 제련소 ‘메이밍’에도 약 185억 원을 투자(지분율 9%)했다. 메이밍은 연간 2만 5000t 규모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다.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연결하는 밸류체인의 구축으로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자체 사업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무역사업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로 양극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며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으로 가격파괴를 통해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