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마지막까지 당심과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청년층의 지지와 당심을 얻는 데 집중했고, 한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시민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역점사업이던 광역급행철도를 타고 통탄역과 수서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제가 대통령 되면 저는 신속하게 도시 교통의 혁명, 세계 최고의 도시 철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청년들이 만든 청년 공약을 듣는 정책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바로 2차 연금 개혁에 들어가서 청년들이 직접 인구 비례한 수만큼 개혁 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사에서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당심잡기’에도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의 마산어시장을 찾아 당세가 강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마산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안 좋고 롯데백화점도 철수하면서 마산 시민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마산 시민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기운을 받을 만한 업체를 반드시 유치하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어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도보 일정을 이어갔다. 시장 골목을 돌며 점포들을 방문하는 등 시장 내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며 부산 민심을 공략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특히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날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한 후보는 “숫자 계산이 늘 맞아왔나. 예상할 필요 없다”면서 “저는 그냥 국민만 보고 간다”며 “여러분 표정과 대구에서 만난 분들의 갈망과 응원을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