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경청투어’ 국토종주편 충청·전북 등서 이틀째 일정 소화 “청년에 기회가 있는 나라 만들 터” SNS 통해 청년 공약 발표하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일 충북과 충남, 전북 등지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 국토종주편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충북 증평에 이어 보은·옥천·영동과 충남 금산, 전북 장수를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그는 앞서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에는 접경지역과 강원 영동권역, 단양팔경 등지를 찾아가는 ‘1차 경청투어’를 마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증평장뜰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법원에서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헌법에 멀쩡히 쓰여 있는데,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혹은 조작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라며 “그런 사람들이 만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서 내란 음모, 국가 파괴 음모, 공동체 파괴 음모를 이겨내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미래는 불확실해서 세상살이 자체가 불안정하다”라며 “장사도 잘 안되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암울하긴 하지만, 6월 3일이 되면 국민이 진짜 이나라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이 다시 시작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후 옥천에서 연설을 통해 “이 나라를 사는 똑같은 사람들 사이에 뭐 그럴 것이 있나. 생각이야 다를 수 있고 ‘나는 빨간색을 좋아하고 너는 파란색을 좋아하고, 섞이면 보라색일 수도 있고’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며 “이를 두고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며 통합의 메세지를 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람들이 저보고 ‘한쪽 편만 들지 않을까’ 의심하는데, 제가 성남시장 때나 경기도지사 때 편을 갈라 저쪽 편을 괴롭히고 학대하고 불이익을 준 일이 없다. 성남시에선 보수단체도 힘을 합쳐 성남이 잘 살도록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청년 정책은 크게 △자산 형성 지원 △구직활동 지원 △주거지원 강화 △생활 안전망 강화 등이다.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해서는 ‘청년미래적금’ 신설을 약속했고 청년 맞춤형 재무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초 진단과 전문가 상담 등으로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돕겠다고 했다. 자발적 이직 청년에게는 생애 1회 구직급여 지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서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과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늘리고 무주택 청년 가구의 월세 지원 대상을 넓히고 월세 세액공제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