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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쌀 ‘미소진품’ 경북지역 보급종으로 선정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5-08 08:48 게재일 2025-05-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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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재배 안정성 갖춰
밥맛 뛰어나고 도정 손실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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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경북지역 보급종으로 선정해 확대보급 예정인 ‘미소진품’ 흰쌀과 종전 품종 ‘일품’ 흰쌀의 비교. /농촌진흥청 제공

경북 상주 쌀 ‘미소진품’이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최고품질 벼로 경북지역 보급종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8일 최근 반복되는 등숙기 고온과 긴 가을장마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재배 안정성을 갖춘 새로운 벼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최고 품질의 상주 쌀 ‘미소진품’을 2026년부터 경북 지역 보급종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지역에서 오래 재배해 온 ‘일품’을 대체해 경쟁력을 갖춘 쌀 상표를 만들기 위해 지역 쌀(상표 ‘밥상주인’) 원료곡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미소진품’을 이용해왔다.

‘미소진품’은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단백질 함량은 5.8%로 낮아 밥맛이 뛰어난 품종이다. 백미 완전미 비율이 96.1%로 높아 미곡종합처리장(RPC) 매입 등급이 높고 도정 과정 중 손실률도 낮다. 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 등에도 강한 복합내병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품종 ‘일품’과 수량성은 비슷해 산업체와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품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소진품’은 올해부터 정부 공공비축미 품종으로 선정됐다. 내년에는 국립종자원이 상주시 하동면에 조성한 보급종 생산단지에서 생산된 종자 300t 이상이 5000ha 이상 면적에 보급될 예정이다.

‘미소진품’을 재배한 예천군과 칠곡군 농가는 지난해 ‘제27회 전국 고품질 쌀 생산 우수 쌀전업농 대회’에서 각각 대통령상과 농촌진흥청상을 받아 대내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상주시는 2021년 20ha였던 ‘미소진품’ 재배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난해에는 1600ha까지 확대했다.

곽도원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미소진품’이 안착할 수 있도록 재배 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사후 품종 판별 분자표지(마커)를 활용한 품질관리 및 현장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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