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9.3p↑· 대구 8.3p·경북 4.6p 상승… 비수도권이 더 올라 ‘수요 감소’ 분양가격지수 2.1p↓ 미분양 물량 많아 경기부진 지속
대선정국을 맞이해 전국 주택사업자들이 5월 아파트분양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대구는 8.3p(70.0 78.3)가, 경북은 4.6p(80.0 84.6)가 상승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수도권(4월 99.7→5월 107.1, 전월대비 7.4p↑)과 비수도권(80.6→90.3, 9.7p↑) 모두 상승하며 전국 평균 9.3p 상승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상승 전망되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주산원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간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탄핵 사태가 종결되면서 정국의 안정과 함께 새 정부의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지역적 차원의 상황과 위험을 진단해 안정적인 분양시장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지표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08.3→ 122.2, 13.9p↑), 경기(97.3→102.8, 5.5p↑), 인천(93.3→96.4, 3.1p↑) 순으로 전망지수가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33.3p(66.7 100.0), 세종29.7p(84.6 114.3), 전북18.2p (81.8 100.0) 순으로 상승전망이 높아 지방권에서의 기대감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다만 부산과 제주만이 유일하게 전망지수가 하락했고, 전달과 변화가 없었던 지역은 대전뿐이었다.
다만,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 원자재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2.1p 하락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4p 상승했다. 이는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사업자들이 예정되어 있던 분양을 진행함과 더불어 추경을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분양가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고분양가 부담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수요 위축으로 인해 5월의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1p 상승한 108.8로 나타났다.
구정은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6월초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특례법,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추진 중에 있던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 논의들이 지연되고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