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강풍 동반 최대 80㎜ 이상의 많은 비 예보, 밭작물 침수 피해 우려 배수로 정비·농업시설물 고정 등 사전 조치 당부
9일, 전국 강풍 동반 많은 비로 노지 밭작물 피해에 철저한 사전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
8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9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 지역은 최대 80㎜ 이상의 강수가 예보되어 노지 밭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강수량은 9~10일 동안 △ 제주 20~100(산지 최대 200), △ 전남·경남 남해안 20~60(최대 80), △ 강원 10~50, △ 수도권·충청·전라·경상 10∼40mm다.
농진청은 현재 마늘·양파 등 월동 작물의 경우 수확 직전인 상태고, 고추 등 밭작물은 아주심기 후 생육 초기 단계로 접어들어 침수에 매우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밭작물 재배 농가는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고랑을 깊게 파거나 배수로에 있는 잡초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추 줄기를 지탱하는 지주대에 묶인 끈이 헐거워 지지 않은지 살피고, 밭에 덮은 비닐이 날리지 않도록 추가로 고정핀을 꽂거나 흙으로 덮을 것을 권장했다.
또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될 경우에 대비해 농업시설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시설 채소·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비닐온실 외부에 설치한 고정끈이나 밴드도 팽팽하게 당겨 고정할 필요가 있다.
과수원에 설치한 방풍망이 손상될 경우 강풍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야하며, 포도 과수원 비가림 시설의 비닐 손상 여부도 살펴 보수할 수 있는 곳은 빨리 조치하도록 할 것을 조언했다.
비가 그친 다음에는 맥류(보리·밀) 붉은곰팡이병과 마늘·양파 세균병 발생에 대비해 적용 약제를 살포해 병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채의석 재해대응과 과장은 “침수 피해가 잦은 농가는 배수로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비가 내린 이후에는 병해충 방제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라며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하고, 농촌진흥청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를 신청, 개별농장 단위로 제공하는 기상재해 경보를 예의 주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