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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세번째 단일화 협상 결렬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09 21:50 게재일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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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두고 이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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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세 번째 단일화 협상도 결국 결렬됐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까닭이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9일 밤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단일화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을 높였다”면서 “심지어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까지 하면서 협상이 전혀 요지부동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해 ARS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당 지지 여부를 묻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김 비서실장은 “당 지지도, 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 대리인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단일화 방법, 그 방법만 아니라면 저희는 어떠한 방법에 대해서도 김문수 후보 측에 동의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면서 “저희가 제안했던 그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방식을 말씀드렸는데 그것을 받지 않아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로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각각 후보 측 대리인이 각 2인씩 협상에 참여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무총장과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내일(10일) 하루 여론조사 ARS 방식의 적어도 3000 샘플 이상으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은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라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주장이었고, 한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방식 또는 일반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봉쇄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입장에서는 일단 양 후보 측의 협상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중재하는 건 적절치가 않고 후보 양쪽이 다 합의해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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