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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이젠 항공기·엔진 차례?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5-10 10:37 게재일 2025-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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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관련 부품 영향조사 착수
日 미츠비시 중공업 등 긴장
전문가 “국내기업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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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행정부가 이번에는 항공기 및 엔진과 부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보잉사의 상용항공기인 보잉787 드림라이너. /보잉코리아 제공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8일 영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치고 10~11일 스위스에서 중국과 첫 공식 관세 협상을 개시할 예정에 있는 가운데, 항공기와 엔진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10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미국 상무성은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상업용 항공기 및 제트엔진, 항공기와 엔진의 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평가조사를 지난 1일부터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제품 등으로 특정했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분야별 관세에 항공기 및 엔진 등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관세 대상에는 미국 항공기 회사가 수입하고 있는 부품 등의 공급을 특정 소수의 해외 공급업체로부터 집중되는 정도와 리스크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 충족을 위해 외국의 공급망 특히 주요 수출국들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 즉 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여부 등이 집중 조사 항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언론들도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은  글로벌 시장에서 항공기·엔진 부품 분야를 라고 주도해 왔다. 현재 약 300만 개에 달하는 항공기 부품의 경우 일본 기업들이 핵심적인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미국의 대형 항공사인 보잉사의 중형기종인 787은 주익과 동체 등을 미쓰비시중공업이나 가와사키중공업 등에서 제조 납품하고 있으며 항공기 기체의 30% 이상을 일본에서 만들고 있다.  항공기 엔진의 주요 부품도 다이도(大同)특수강이 만들고 있다. 또,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채용하고 있는 항공기 기체에 경량화와 강도 향상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은 일본의 토레(東レ)가 강한 경쟁력을 갖고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도 IHI, 고베제강소 등도 미국과 연계되는 항공기 부품 공급망에 관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 또한 그동안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육성정책을 펼쳐왔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국내 기업들도 항공기와 엔진 등 부품 관련 부문에 영향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 치밀한 영향평가 등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앞으로 미국 행정부가 어떠한 새로운 분야를 추가 관세 대상으로 주시할지 모르는 만큼 대미 흑자 품목을 중심으로 하나씩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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