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2분기 연속 적자 US스틸, 주총서 일본제철 매수 재확인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5-10 19:38 게재일 2025-05-12 6면
스크랩버튼
21일 美 정부 재심사 기한 종료
승인 안될 땐 재건 무산 가능성
Second alt text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심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US스틸은 일본제철과 마치 한 회사인 듯한 느낌의 화면을 메인 홈페이지에 장식하고 있다. /USS 홈페이지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스틸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된 가운데 열린 지난 9일 정기 주총에서 일본제철에 의한 매수계획의 의의를 재차 확인시켰다고 뉴욕발로 전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매수하면 설비투자에 총 27억 달러 이상 투입하겠다고 밝혔었으나 매수가 최종 승인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US스틸의 재건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일본제철이 실패하면 (US스틸을) 매수한다"고 주장해온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미국 국내 철강업계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부과로 미국의 철강업을 살린다고 했지만, 오히려 대형업체(클리블랜드 클리프스를 지칭) 하나는 공장을 닫고 투자가 지연됐으며, 자동차회사들은 관세를 부담하면서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US스틸은 이미 1년 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본제철의 매수계획을 승인한 바 있었으나, 이번 주총에서 다시 한번 임원 선임과 보수안건을 승인하면서 재차 일본제철의 매수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 미국 정부의 재심사 기한이 5월 하순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는 2023년 12월 28일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 발표 이후 지난해 4월 12일 US스틸은 임시 주총에서 이 안건을 승인했었다. 그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4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투자위원회(CFIUS)에 매수 재심사를 지시했다. 오는 21일에는 CFIUS의 재심사 기한이 만료된다. 그로부터 15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은 결론을 내야 한다. 만약 특별한 진전이 없다면 일본제철은 6월 18일로 US스틸 매수계획을 파기할 수 있는 기한을 맞이한다.

일본제철 측에서는 지난 3월 미국 정부와의 협의 지속을 이유로 매수 완료 기한을 종전 1분기에서 2분기로 변경했었으며 당시 시한 변경은 세 번째였다. US스틸 측에서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에 의한 매수는 국가안전보장을 강화하며, 미국의 철강업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재차 그 의의를 강조했었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완전자회사를 지향하는 일본제철의 기존 계획에는 반대한다는 태도를 반복해왔다.

 

9일 일본제철 이마이 다다시(今井正) 사장은 “완전 자회사화가 교섭의 시작점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출자비율이나 투자계획, 가버넌스, 미국 기업으로 남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