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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산불피해 복구에 3700억원 투입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5-11 10:52 게재일 2025-05-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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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무너진 공동체 되살릴 것”
피해마을-거처 돌며 민원 청취
전파 주택 최대 9600만원 지원
농기계 지원 기종도 11→38종
김광열 영덕군수. /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지난 3월 초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에 총 3700억 원을 투입한다.

11일 영덕군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력해 국비 2526억 원과 지방비 1,175억 원을 포함한 총 3700억 원의 복구 예산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사유 시설 복구에 1,333억 원, 공공시설 복구에 2,367억 원, 마을공동체 회복 지원에 1,119억 원이 투입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복구는 시설 몇 개 세우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삶이 무너진 주민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공동체 재건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지난달 22일부터 ‘찾아가는 설명회’를 시작했다. 피해 마을과 임시거처를 일일이 돌며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김 군수는 “실제 삶에 닿는 복구가 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 탁상행정은 단호히 배제하겠다”고 못 박았다.

지원 규모도 파격적으로 확대됐다. 전파(全破) 주택은 최대 9,600만 원, 세입자도 최대 1,100만 원이 지원된다. 농업·임업·축산 피해는 복구율 100%로 끌어올렸고, 농기계 지원 기종은 11종에서 38종으로 늘렸다. 소상공인 지원금도 두 배(1,000만 원)로 올렸다.

영덕군은 ‘재건’에 방점을 찍는다. 국토교통부의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노물리와 석리에서, 행정안전부의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은 수암지구와 대곡지구에서 진행 중이다. 신안리, 기암, 매정 등지에서는 마을기반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군수는 “공무원부터 발 벗고 뛰고 있다. 주민이 체감하는 복구, 주민이 주도하는 회복이 돼야 한다”며 “영덕은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산불로 인해 산림 1만6,208ha가 소실되고, 주택 1,100여 동이 전소됐다. 농기계 2,946대와 수산물 27만 마리도 피해를 입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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