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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이준환, 유도 그랜드슬램 우승

연합뉴스
등록일 2025-05-11 19:24 게재일 2025-05-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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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접전 끝에 말아업어치기
‘세계 최강’ 나가세에 한판승

유도 남자 81㎏급 간판 이준환(포항시청·세계랭킹 6위)이 '세계 최강' 나가세 다카노리(세계 8위)를 꺾고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환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에서 나가세를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말아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나가세와 치열한 싸움을 펼치다가 정규시간 1분 19초를 남기고 지도(반칙) 1개를 뺏었다. 정규 시간 10초 전엔 지도 1개씩을 나눠 가졌다.

 

유리한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간 이준환은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나가세를 흔들었다. 

 

연장전 45초엔 기습적인 왼손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이준환은 있는 힘을 다해 상대를 넘어뜨리려 했으나 여의찮았다. 

 

이준환은 옷매무새를 갖춘 뒤 곧바로 상대 허를 찌르는 왼손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이번엔 몸을 낮춘 채로 상대 몸을 들어 올렸다. 깨끗한 한 판이었다. 이준환은 환호하며 두 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나가세는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높지 않지만, 굵직한 국제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한 이 체급 최강자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 체급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준환은 나가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준환은 시니어 국제 무대에 데뷔한 2022년 6월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 나가세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잡아내며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8강에서 나가세를 누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준환은 지난달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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