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2025 세계녹색성장 포럼’ 국내·외 전문가 등 300여 명 참석 개회식서 이명박 前 대통령 축사 탄소중립·기후위기 해법 등 모색 포항, 친환경 신산업 중심도시 전환 국제사회 알리는 ‘선언의 장’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란 과제를 두고 해법을 모색하는 ‘2025 세계녹색성장 포럼’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라한호텔 포항에서 개최된다. 전국적으로 컨벤션센터가 없는 지자체에서 국제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국제기구, 산업계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과 지방정부의 기후 리더십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은 영상 축사로 국제 협력 중요성을 부각한다.
UN기후변화협약 글로벌혁신허브,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포스코, 에코프로, 두산퓨얼셀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해 산업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한다.
포럼은 글로벌 정책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 리딩기업, 기후테크 유니콘, 개발도상국과 녹색성장 협력, 블루카본과 해양 생태 복원, 일상 속 탄소 중립 등 7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날 기조연설은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이 맡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 방안을 제시한다.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어 진행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서는 포항의 녹색 전환 사례를 비롯해 중국 텐진 에코시티, 일본의 지역 넷제로 전략을 비교하며 실행 경험과 협력 가능성을 탐색한다.
둘째 날에는 개발도상국과의 녹색성장 협력, 블루카본과 해양 생태 복원 전략 등 시민 실천 중심의 참여형 세션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포항 타운홀 COP’, 포항시-GGGI 간 MOU 체결 등이 열려 정책, 기술, 시민 참여가 결합한 도시 전환의 실질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이번 국제행사는 이틀 일정으로 열리지만, 포항시는 향후 행사기간을 늘려 일주일 가량 개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오랜 기간 철강산업 중심의 구조로 성장해 온 대표적인 산업도시지만 최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친환경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녹색 전환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 포럼은 철강산업 기반에서 친환경 신산업 중심 도시로 전환을 추진 중인 포항의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대규모 포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포항을 대표할 지속 가능한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육성하려는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포항이 지향하는 미래 도시의 방향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제시하는 선언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