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서 유관기관 간담회 본격적인 행정 협력 체계 구축 준비현황 공유·협조사항 조율
포항시가 국제 크루즈 유치와 APEC 정상회의 대비를 위한 본격적인 행정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영일만항에서 열린 유관기관 간담회에서는 올해 예정된 국제 크루즈 입항과 APEC 행사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사항이 논의됐다.
이번 간담회는 5월 중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을 기항할 예정인 씨닉 이클립스(Scenic Eclipse)호의 영일만항 입항과 6월 초 국내 크루즈 선사의 영일만항 모항 운영 개시를 앞두고 관련 시설과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비롯해 세관, 출입국, 검역 등 CIQ 기관과 치안기관, 지자체 등 주요 관계 기관이 참석해 국제 크루즈 수용을 위한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조 사항을 조율했다.
특히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의 조기 준공과 운영 대비 방안, APEC 행사 기간 중 크루즈 입항에 따른 사전 대응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연이은 국제크루즈의 영일만항 유치와 APEC 개최로 대규모 국외 방문객이 영일만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빈틈없는 준비로 국제컨벤션 도시로서 포항과 영일만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21개국 약 2000명의 경제인들을 위한 숙박 시설 확보 방안으로 ‘플로팅 호텔(Floating Hotel)’ 개념이 검토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영일만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을 임시 숙소로 활용하는 이 방안은 향후 주관기관의 현장 실사와 지자체 협의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월 18일 영일만항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바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