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으로 선거 유세차량이 등장했다.
국민의 힘 포항 남·울릉협의회는 12일 밤 11시50분 포항 영일신만항을 출발한 울릉도 여객선 울릉크루즈를 이용해 김문수 후보 유세차를 13일 오전 7시께 울릉도에 도착, 배치했다.
4월 말 현재 인구 9천17명인 울릉군은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당시에는 유세차가 선을 보였지만 도로 여건과 유권자 수 등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에는 유세차량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
울릉도에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 유세차량이 도동항에 등장하자 울릉군민은 물론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도 이색적인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아직 본격적인 유세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날 대통령 유세차량의 홍보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물론 일부 관광객들은 호기심과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 유세차는 앞으로 선거운동기간 동안 울릉도 전역을 돌면서 울릉도 관련된 핵심 공약과 지역 발전 비전을 전달하는 등으로 도서지역 유권자들과의 밀착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A씨(73)는 “태어나서 울릉도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차량을 처음 본다”며 “대형 카페리 크루즈선이 운항하면 울릉도 주민들이 편리한 삶을 살지만 선거환경도 변하게 돼 참 좋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상휘 국회의원은 “울릉도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도 결코 작지 않다.”라며 “수도권과 본토 못지않은 선거 열기를 울릉도에서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유세 ’‘공감하는 선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