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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수도” vs “우주항공 특화” vs “금융특구 도시”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14 20:25 게재일 2025-05-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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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 PK 표심 쟁탈전
이재명 세계적 해운기업 ‘HMM 본사 이전’ 약속, 현장 협약식
김문수 우주항공청 방문…“미래 국력 핵심 전폭적으로 지원”
이준석 특별법 만들어 확실한 금융도시로… 부산대 방문 소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기흥 에이치라인해운해상직원노조 위원장과 해양수도 부산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대선 빅3 후보들이 14일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표심 쟁탈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부산 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통영 등을 찾았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유세에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헌법에 나온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한다면 군사 쿠데타에 대해 백배사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지금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대한민국 해양국가화,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만큼은 부산에 옮길 것”이라고 공약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집행을 위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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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해 배기홍 사장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세계적 해운기업인 ‘HMM 본사 이전’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해양수도화의) 핵심은 해운회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해운회사가 HMM인데, 물론 민간회사라 쉽지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다”면서 “회사를 이전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은 회사 직원들인데, 그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HMM 노조위원장과 해운 전문가들을 만나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진주 및 사천 전통시장 등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고 이후 주요 기반 산업인 우주항공청과 항공정비업체 등을 찾아 ‘경제 살리기’ 공약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심이 많은데 현장을 방문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고,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제조역량을 갖춘 경남을 우주항공산업 특화지구로 지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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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에서 국제종교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종사 정여 방장스님, 전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인 임영문 목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윤영빈 청장으로부터 우주 항공 관련 정책과 연구 개발, 산업 육성 현황 등을 브리핑받은 후, “우주 항공 부문은 단순한 과학 기술 영역을 떠나서 대한민국 미래 국력에 관련된 핵심적인 산업 분야다. 미국, 중국, 러시아 선진 강국과 겨룰 수 있는 강력한 지원을 해야 한다. 전국가적, 전국민적 과제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래역 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림회관과 금정구 범어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그 후 부산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홍콩이나 상하이에 있는 많은 기업이 중국 정부의 투명하지 못한 그런 정책과 억압으로 인해 이제 이전할 곳을 찾고 있는데 부산과 같이 바다에 면한 곳들이 당연히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별법을 통해 부산을 (금융) 특구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부산을 확실한 금융도시로 키워내겠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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