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산업 수출 189억2000만 달러, 무역수지 76억1000만 달러 흑자 대미 수출 증가 폭은 둔화된 반면 전체 수출은 증가 폭 확대 반도체 4월 중 수출실적 역대 최대, 휴대폰 완제품 수출 큰 폭으로 반등
4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이하 ICT산업)의 수출은 10.8%(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했지만 수입은 2.4% 감소해 무역수지는 7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8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하고, 수입은 113억 달러로 전년 동월(115억 8000만 달러) 대비 2.4% 감소해, 무역수지는 7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ICT산업의 수출은 미국의 트럼프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대미 수출 증가 폭은 1~3월중 두 자릿수의 증가세에서 0.5% 증가에 그쳐 크게 둔화하였으나 전체 수출은 3월(9.3% 증가)보다 확대된 10.8%를 기록했다. ICT 분야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4월 한달간 수출실적에서는 종전 최대를 기록했던 22년 4월 실적을 초과하며 역대 최대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17.2%↑), 휴대폰(28.6%↑), 통신장비(3.5%↑)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7.6%), 컴퓨터‧주변기기(△11.9%) 등은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의 경우 디램 고정가격의 반등과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휴대폰은 완제품 수출 반등과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 견조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통신장비는 차량용 및 5G 장비 수요 호조에 따라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으로, 컴퓨터·주변기기는 저장장치(SSD)의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둔화에 따라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동향은 미국(0.5%↑), 베트남(13.4%↑), 유럽연합(14.7%↑), 일본(8.5%↑)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1.5%)은 감소했다.
ICT산업의 품목별 수입에서는 컴퓨터·주변기기(13억3000만 달러, 13.3%↑)는 증가했으나 반도체(57억5000만 달러,
△0.4%), 디스플레이(3억1000만 달러, △33.4%), 휴대폰(5억6000만 달러, △8.5%), 통신장비(2억5000만 달러, △33.7%)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2억1000만 달러, 16.8%↑)은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22.1%), 베트남(-2.5%), 미국(-15.6%), 유럽연합(-27.0%) 등 여타 지역에서의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