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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포항 오가는 KTX급 여객선 멈춰선지 한달...당국관심 좀 갖고 해결해달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5-15 16:25 게재일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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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민은 국민아닌가. 당국이 관심 좀 갖고 해결해달라’
지난 4월 초 멈춰 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자료사진

울릉도 주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포항~울릉도 간 KTX급 뱃길이 기관 고장으로 운항중단이 장기화 되고 있다. 

포항~울릉도 간을 오가는 초 쾌속 대형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난 4월 5일 기관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되자 곧바로 대체선인 소형 쾌속 여객선 썬라이즈호가 투입됐으나 이마저도 다음날 기관고장을 운항이 중단됐다.

두 여객선은 이후 한달이 넘도록 지금까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 두 여객선은 올해 안으로 운항이 힘들다는 것이다. 수리에 나선 선사 측도 빠른 시일내 운항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울릉도 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김두한 기자 

물론 두 여객선이 멈춰도 대체 수단은 있다. 대형 카페리 크루즈 여객선인 울릉크루즈가 포항~울릉도 간을,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후포~울릉도 간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이 크루즈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울릉군민 입장에선 멈춰선 두 여객선은 KTX급이다.  이 여객선은 포항~울릉도 간을 2시간 50분 대에 주파해 왔다. 갑자기 육지 볼일이 있거나 빨리 다니고 싶은 주민들은 거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이용했다. 주민들은 그 여객선이 갑자기 운항을 중단하니 황당할 수 밖에 없고 생활 리듬이 깨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쾌속선 고장 후 주민들은 어쩔 수없이 크루즈를 이용하고는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마저도 주말에는 표구하기가 어려워 불편 또한 가중되고 있다. 

후포~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김두한 기자 

발이 묶이자 당국을 향한 군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포항~울릉을 오가는 울릉크루즈의 선표가 매진되면 후포에서 출발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를 이용해야 하는데 생활권이나 볼 일이 모두 포항과 대구권에 있다보니 그에 따른 노고가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 당국이 나서 울진 후포~포항 간 셔틀버스라도 운행하는 등 최소한의 배려나 대책을 세워야 하나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군민들은 울릉도 관광 성수기로 접어들면 크루즈 여객선 선표구하기부터 일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예상된다며 당국이 보다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라고 있다. 

울릉읍의 A씨는 “운항하는 KTX가 고장으로 장시간 멈춰섰다면 어떻하겠는가. 난리가 났지 않을까. 그러나 울릉에는 KTX급 대중교통이 한달이상 멈춰서 있고 언제 운항재개를 할지 모르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면서 울릉군민들은 국민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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