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적 정리 문제’ 최우선 과제
국민의힘이 15일 당내 최연소 초선 의원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시도에 따른 파장에 책임지고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합심해 대선 승리에 집중하면서 현 비대위의 임기 종료 시(6월 30일)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김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찬성 89.1%로 의결했다. 전국위원 79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중 551명(투표율 69.3%)이 참여했고, 찬성은 491명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현재 비대위의 임기 종료일인 다음달 30일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라며 “김 후보와 합심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해 이재명 세력을 한국 정치판에서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저는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라는 심정”이라며 “민주당은 승리하지 않으면 이재명이 죽는다는 생각으로 싸우지만, 우리 당은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는 심정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 비대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 최연소다. 당 서열 1위인 비대위원장직을 역임한 사람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적다. 2017년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가 꼽힌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