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또 광주 간 이준석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9일 광주광역시를 다시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하루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이 후보는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공장을 방문해 피해 대책을 살피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로부터 진화 상황을 보고받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진화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광주 북구 복합쇼핑몰 공사장도 찾은 그는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고 평가받는 광주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이유가 무엇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전라도 지역도 분산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북에 가서 ‘한 당이 오랫동안 독점하는 곳에서는 발전이 안 된다’며 경북 표심을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재명 후보 말이 맞는다면 전라도 지역도 분산 투자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고, 누구보다도 광주의 젊은 세대 입장에서 고민을 많이 한 개혁신당이 적임자”라며 “양지만 쫓아다닌 이재명보다 어려운 정치과정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현하고, 보수 진영 후보로서 5·18 정신과 광주 지역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인 내가 대통령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광주를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광주를 잡아놓은 표처럼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다르리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광주는 민도가 높고 민주주의 의식이 높은 곳이라 주마가편 식으로 노력하는 사람에게 좀 더 힘내라고 표를 더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일정에 앞서 오전에는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더불어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중국과 대만이 싸우더라도 우리는 중간에서 ‘셰셰’(謝謝·고맙습니다)만 하면 된다는 분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며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현실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그럭저럭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 당(국민의힘)의 당권에 눈이 먼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난하게 김문수 후보를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다.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