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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빨간마후라… ‘유치곤 장군 길’ 연장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5-05-20 15:55 게재일 2025-05-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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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지정된 이후 2030년까지
6·25 때 200회 이상 전투기 출격
명예도로명으로 혁혁한 공적 기려
‘호국기념관’ 내년 상반기 재건립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재건립 중) 및 유친곤길  전경. /대구 달성군 제공

6·25전쟁 당시 200회 이상 전투기에 출격하며 활약한 고(故) 유치곤 장군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 ‘유치곤길’이 오는 2030년까지 연장된다. 

대구 달성군은 20일 “군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치곤길의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곤길은 2015년 대구지방보훈청 제안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해 왔으며,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명예도로명은 실질적인 주소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역사적 인물의 공적을 기리고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부여되는 상징적 도로명이다.

유치곤길은 현재 재건립 중인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예정지를 포함한 약 620m 구간이며, 2005년에 건립된 기념관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달성군 유가읍 출생으로, 6·25전쟁 기간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351고지 탈환작전 등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투기 203회 출격이라는 기록은 현재까지 유일하며, 1965년 전투지휘 중 과로로 순직했다. 대한민국 공군의 기틀을 다진 유 장군은 장병들에게는 ‘공군의 신화’로, 국민들에게는 ‘호국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울러 1964년 제작되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유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이자 지역이 낳은 호국영웅”이라며 “이번 명예도로 연장이 장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개건립되는 기념관과 함께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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