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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 부회장, 부산 디섹 방문… 조선업 협력 강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5-20 16:23 게재일 2025-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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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계·자재 공급 성과로 디섹-GD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
한·미 공급망 교류 확대… 국내 조선업계 미국 진출 촉매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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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디섹 윤석용 사장, 디섹 박일동 회장, 제너럴 다이내믹스 로버트 E. 스미스(Robert E. Smith) 부회장,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데이비드 J 카버(David J Carver) 사장.                                     /디섹 제공

세계적 군수·방산기업인 미 제너럴 다이내믹스(이하 GD)의 로버트 E. 스미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GD의 한국파트너사인 디섹(DSEC)을 방문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이날 산하 조선소인 나스코(NASSCO) 데이비드 J. 카버 사장 외 주요 임원진을 동행하고 전용기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스미스 부회장 일행은 DSEC(이하 디섹)과 상호 지속적인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최근 급변하는 국제 조선업 시장의 동향과 관련해 폭넓은 논의를 위해 디섹 본사가 있는 부산을 직접 찾았다. 이날 박일동 디섹 회장과 스미스 부회장 등 일행들은 면담을 갖고, 향후 양측의 상생을 위해 적극 협조키로 협의했다. 디섹 측은 이번 미국 제너널 다이내믹스 그룹의 방한이  한·미 조선업계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미국 내 가장 많은 해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GD 산하 나스코 조선는 2006년 MR탱커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디섹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2015년에는 디섹이 설계·자재를 공급한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 ‘미국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되면서 두 회사간 기술 신뢰는 더욱 강해졌고, 전략적 협력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이후  두 회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상선 및 군수지원함 프로젝트에서 기술교류 및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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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코 조선소에서 건조한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설명을 듣고있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임원단. /디섹 제공

GD의 협업에 힘입어 디섹의 미국 시장 진출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 상무부 주최 ‘2025 셀렉트USA 투자 서밋’ 내 조선업 투자 라운드테이블에도 한국 조선 3사와 함께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당시 박일동 디섹 회장 등 회사 임직원들은 회의에서 미국 국가안보회의, 해양청, 국무부, 무역대표부, 국방부, 미국 해안경비대 등 주요 정부기관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일본 통상산업부 관계자들도 함께 미국 조선 산업 재건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조선업을 국가 안보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을 위한 행정명령 제8조에 서명한 후 해군 보조함 확대와 민간 조선 인프라 강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Revitalization of U.S. Shipbuilding’정책을 우선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조선업 강화로 가장 실효적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국가가 한국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미국 정부 또한 한국의 조선업을 파트너로 보고 그동안 각 부처 장차관을  방한시켜 여러차례 협의를 하기도 했다. GD 부회장의 이번 방한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금까지 미국 정부 측 인사들이 주로 방한했던 것과 달리 민간부분인 방산 최고기업의 최고위직이라는 점이다. 한미간에 조선업과 관련, 실질적인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다수의 미국 주요 조선소들과 실적을 보유한 디섹의 기술력이 이번 GD 고위 관계자 방문을 통해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양 사간에 공급망과 교류가 확대되면 그 영향으로 한미간에 글로벌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이는 또다른 국내 조선기업의 미국 진출과 입지를 구축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디섹은 포항에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인 (주)융진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본사는 부산에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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