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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반 이재명’ 표심 모으자 개헌 추진 공감대 형성·협력 다짐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20 20:29 게재일 2025-05-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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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반명(반이재명) 표심’ 결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선이 약 2주일 남은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넘어 상대 진영 유권자 표심을 노리는 외연 확장용 빅텐트 전략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20일 회동하고 반(反)이재명 기조와 개헌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 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계속해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도 “개헌을 통해 2028년도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고, 당선되는 대통령께서는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 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한 개헌안은 (지난) 2022년 (대선)에도 이미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그 이후 본인의 범죄 방탄을 위해 (개헌은) 안중에도 없었고, 이번 계엄 과정에서 절호의 개헌 기회가 있었는데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가 대선이 임박해 또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5년 임기를 다 마치고 4년 연임 개헌을 하겠다는 건 또 다른 ‘사사오입’ 개헌으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낙연 전 총리는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대해 아직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국민의힘의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쇄신 의지와 내부 전열 정비가 가장 중요한 전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김 비대위원장에게 이런 부분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촉구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꼭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잘못해서 당을 나가게 했다”며 “지금 호랑이가 광야에서 헤매고 있으므로, 당으로 들어와서 미래를 보고 크게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연일 이준석 후보 설득에 나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반명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일 당 차원에서 이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도 크게 열려 있다”며 “(이 후보 입장에서도) 앞으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압박이 시작되면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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