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문화유산지킴이(회장 이경애) 회원들이 일제 강점기 일본이 설치한 울릉도~독도 해저케이블 육양지점 표시석 관리 및 주변정화작업을 했다.
회원들은 표지석 주변에 숲이 우거져 표지석이 잘 보이지 않자 주변에 우거진 숲을 제거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등 울릉도 문화유산 지키기 활동을 했다.
특히 해안가에 표시석으로 가는 길목에 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이 역시 숲에 가려 보이지 않자 문화 지킴이 회원들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 사동리~도동리 구간 해안 산책로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눈에 잘 보이도록 했다.
하지만, 진입 계단이 임시로 만들어 져 있어 표시석에 오가기가 불편해 관계부처에서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로 계단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해역은 1871년 일본과 러시아를 연결했던 국제 해저케이블이 부근 해역으로 통과했고 1904년 일본의 宋江과 우리나라 元山사이에 포설된 해저케이블이 이곳에서 육양됐다.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1992년 11월 한국통신이 일본 해저케이블 육양지점을 확인한 뒤 표지석을 세웠고, 유적지 제3호로 지정됐다. 표지석은 울릉읍 사동리(아랫구석) 주차장이 끝나는 지점 돌축 위 숲 속에 있다.
KT에 근무한 B씨는 “지금은 광케이블이 가볍지만 당시의 동케이블은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고 설치하는 데 힘이 많이 든다”며 “지금 케이블양육지점이 설치된 장소가 일본에서 건너온 동케이블이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온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케이블 설치 당시 태어나지 않아 모르지만, 울릉도에 사는 일본인들과 통신을 하기 위한 것보다 전쟁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짐작되며 대략 1904년에 케이블이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경덕 성심여대교수는 표시석이 설치된 데 대해 “1905년 울릉도와 독도, 일본 마쓰에 간 케이블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 된다.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역사적 흔적”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